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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대] 개교 연기 불구하고 실체없는 단재고 미래교육과정, 기만적인 IB 도입 교육 공공성 훼손하는 충북교육청 규탄한다!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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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연기 불구하고 실체없는 단재고 미래교육과정, 기만적인 IB 도입
교육 공공성 훼손하는 충북교육청 규탄한다.
 
 
지난해 4월 충북교육청은 수많은 교사, 학부모, 시민사회 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년간 준비해온 단재고 개교를 일방적으로 연기하였다. 학생의 자기주도성을 기반으로 미래사회 역량을 기르려던 96개의 자기 설계 교육과정을 전면 부정하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더 내실있는 교육과정으로 전편 개편하겠다는 이유였다.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은 윤건영 교육감에게 줄기차게 대화와 타협을 요구하였으나, 충북교육청은 불통과 독선의 끝을 보여주며 밀어붙이기식으로 개교 연기를 강행했다. 지역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갔던 충북교육청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개교 연기를 납득할 만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더불어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함에 있어 도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토론하고, 수정 보완하며 함께하는 만들어 가려는 노력을 통해 상처를 봉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육과정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던 충북교육청은 학생 모집을 불과 두 달 남겨놓은 시점에 와서야 단재고 교육과정 안내자료를 배포했다. 안내자료에는 미래형 대안학교로서의 단재고만의 미래 지향과 교육 철학을 실현할 차별화된 교육과정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여기 저기서 배껴온 그럴싸한 좋은 말 대잔치에, 철학과 지향이 일치하지도 않는 교육프로그램이 중구난방으로 섞여 있다. 하다못해 3개년치 교육과정의 개괄조차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지난 1년간 무엇을 한 것인지 묻고 싶다. 새롭게 만들 능력이 없으면 다 준비된 밥상을 엎는 일은 없어야 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단재고의 교육과정에 IB 교육과정을 기만적으로 도입하려한다는 사실이다. 충북교육청의 졸속적인 IB 도입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권교육으로서 변질 가능성이 다분하며, 막대한 프로그램 사용료를 외국 사기업에 지불해야하는 부분도 여전한 논란거리다. 더군다나 충북 교육청의 IB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준비학교를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의 준비도도 구체적 로드맵도 어느 하나 준비되지 않은 마당에 당장 내년에 단재고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IB학교도, 단재고의 미래교육도 아닌 기괴한 교육이 탄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윤건영 교육감과 충북교육청은 줄기차게 입시 경쟁교육을 강조해 왔다. 충북의 모든 고등학교 학교장을 모아두고 수능에 올인할 것을 종용하며 입시 경쟁교육에 몰입할 것을 주문하였으며, 초등학교조차 학력 서열화를 부추기는 총괄평가를 강제로 시행하려다 학교 학급 자율시행이라며 얼버무렸다. IB 교육과정 또한 타시도의 IB학교의 대학 입시실적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언론에 발표된 시점에서야 졸속적으로 추진된 점을 보면 IB 또한 그동안의 입시경쟁 교육의 방편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교육청은 단재고 지역사회 주민 설명회 과정에서 배포한 단재고 교육과정 자료를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회수했다고 한다.
입시전형 2달 전까지 제대로된 교육과정도 전면적으로 공개하지 못하고 학생모집 안내자료만을 배포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충북 교육감과 교육청은 무엇을 숨기고 싶은지 묻고싶다.
윤건영 교육감의 슬로건인 교육의 품에서 한명 한명 빛나는 아이들은 줄세우기식 입시경쟁 교육으로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 성적만으로 줄세우는 학교가 아닌 아이들이 한명 한명 빛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다양한 학교가 충북교육에는 필요하다. 번지르르한 말로만 미래교육을 말하고 뒤에서는 입시몰입 경쟁교육만을 강조하는 윤건영 교육감은 이제 행동으로 본인의 말에 책임질 때다.
 
 
2024. 7. 23.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충북교육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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