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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대] 청주시청사 본관동 보존계획 없는 일방적인 철거를 규탄한다!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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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사 본관동 보존계획 없는 일방적인 철거를 규탄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본관의 구체적이고 상세한 보존계획을 밝혀라!
 
 
민선 8기 청주시는 불통 행정의 끝판 왕이다. 특히 청주시청사 본관 훼손 과정이 더욱 그렇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청주시장 공약만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행정은 참으로 안쓰럽다. 그 과정에서 시민과의 약속은 뒤집기 일쑤이고, 불편한 시민은 안 만나면 그만인 것이 청주시 행정이었다. 본관은 문화재 전문가들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하고 시민들이 보존을 요구하자, 청주시장은 왜색논란을 부추기고 청주시민 전체에게 홍보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필수보존 권고사항으로 이범석 청주시장이 왜색에 욱일기, 후지산 등이라고 주장한 1층 로비, 와플슬라브구조와 연결되는 전면 파사드를 3층까지 보존하라고 했다. 청주시민은 왜색을 보존하라고 한 문화재청을 친일이라 칭하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하나? 부끄러움을 안다면 청주시장은 이제라도 왜색 주장과 관련해 청주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2025년 시청사 신축 계획이라던 청주시는 문화재청과 청주시청사 본관동 논의 협의체 합의가 끝나기 무섭게 결과를 시민에게 알리지도, 보존계획을 세우지도 않은 채 본관 철거시도를 하다가 시민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청주시는 문화재청과의 제안서를 공개하면서 문화재청과의 필수보존 권고사항은 지킬 것이며,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보존 부분만 절단해 나머지는 철거하고, 보존 부분은 공모를 통해 새로운 청사에 포함해 설계를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잘려나가 3층 뼈대만 위태롭게 남았던 본관은, 어느 날 갑자기 가려진 밀실 안에서 1층의 초라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첨탑과 2층 난간은 남겨두었고 2,3층은 해체 후 재설치 예정이라고 하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는 보존을 가늠하기 힘들다. 신뢰 없는 청주시 행정의 자화상이다.
 
청주시는 애초에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부분보존하기 위한 접근보다는 시끄러운 민원을 잠재우고, 청주병원 겁박을 위한 철거에만 몰두 했다. 본관이 D등급이라고 안전의 문제를 누누이 강조했지만 정작 붕괴 위험이 있음에도, 언제 시작될지도 모를 공사에 사전 철거로 위험을 자초했다.

이범석 시장은 지난달 프랑스 직지 원본 전시 개막행사를 다녀왔다. 이후 출장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직지 국내전시를 위해 프랑스와 신뢰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은 연속성의 산물이다. 청주시청사 국제공모전을 묵살해 국제적 신뢰에 먹칠을 하고는 어떻게 프랑스와 신뢰를 쌓을 것인가? 직지가 청주시에 있었다면 한옥 벽지로 활용됐을지 모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을 우리는 그냥 흘려 넘길 수 없다. 청주시장은 신뢰운운 이전에 국제공모전 혈세 낭비 100억도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청주시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청주시장은 문화재청과 협의한 본관의 부분 보존계획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보존공법) 공개하라!
둘째, 문화재청과 협약 내용을 공개하라! 협약 내용에 따라 철거와 보존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셋째, 청주시는 붕괴위험 때문에 2, 3층을 해체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붕괴위험에 노출되었음에도 언제 시작될지 모를 공사에 안전장치 없이 절단면만 남겨둔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 보존업체 없이 철거 업체에게 맡긴 결과라는 얘기가 있는데, 전문 보존업체가 맞는가?
넷째, 철거 과정에서 2층 전면 난간만 남고 2, 3층은 붕괴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청주시는 철거 과정을 기록하고 남기겠다고 공언했다. 철거과정 영상을 공개하라!
다섯째, 부분보존과 복원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알려졌다. 그에 상응한 조치가 취해졌나? 문화재 보존을 위해 H빔 철근구조로 외곽보강 공사를 해야 함에도, 층간 아시바로 임시 조치를 해서 보존이 가능한가?
여섯째, 우리는 본관의 부분 보존만이라도 꼭 지켜지길 바란다. 청주시장은 시민 무시를 중단하고 면담에 응답하라!

청주시는 독선행정을 중단하고, 515일까지 성실한 답변을 촉구한다.
 
202359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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