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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산성 동장대 전면해체 재건축 바람직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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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청주 상당산성 동장대 전면해체 재건축 바람직

지난 6월초 “붕괴 위험 상당산성 동장대, 보수공사 들어간다” 제하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청주 상당산성 동장대는 땜질식 보수공사가 아니라 전면해체 후 정밀 발굴조사 및 장대에 관한 충분한 사례조사와 연구를 거친 후 장대 본연의 모습으로 건립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첫째, 알려진 바 29년밖에 되지 않은 목조건물이 붕괴위험에 직면한 원인을 규명하여 대책을 강구함이 마땅하다. 드러난 것처럼 ‘기둥이 기울고 창방 처짐’ 현상이 발생한 원인이 △설계상의 결함인지 △시공상의 하자인지 △건축자재의 건조 등으로 인한 것인지, 나아가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일어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둘째, 동장대가 본래의 모습에 가까운 장대(將臺)인가? 그간 현재의 동장대 건축양식이 장대에 걸맞은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경우도 없지 않았던 차에 나중에 복원한 서장대와는 건축양식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2014년에 복원된 서장대 제승당은 1995년 발굴조사(충북대 호서문화연구소, 1997. 『상당산성-서장대 및 남문외 유적지 조사보고』) 후 잔존 유구를 토대로 충분히 원상에 가까운 규모와 모습으로 복원된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1992년에 복원한 동장대 보화정은 별도의 발굴조사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 궁금하며, 장대 건축양식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다.

셋째, 1982년에 시행한 상당산성 지표조사(충북대박물관, 1982. 『상당산성 지표조사보고서』)에 일부 언급된 “(동장대)현재의 진입로 우측으로 주초석 7개가 원위치에서 파내어져 비탈에 버려져 있다. 도면의 1에 해당하며 지적도의 146의 4(임) 및 166(전)에 해당한다.”는 것으로 보아 동장대의 위치를 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복원작업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 싶다. 이때 보고된 7개의 주초석 실측 도면과 문초석 파편 1개 도면과 당시 촬영한 동장대지 사진을 보면 경작지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문제는 원래 초석 7개가 복원에 사용됐는지, 그냥 매립하고 말았는지, 따로 보관해 두었는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동장대 보수는 전면해체 후 복원이 타당하다. 복원에 앞서 1992년의 졸속 복원 원인을 규명하고, 전투 및 군사훈련 등 지휘소 및 성 내외 감시기능 등 (동)장대의 기능에 걸맞은 건축양식과 가구법 등 양식 고증과 연구, 정밀 발굴조사를 통한 하부구조 확인 그리고 시공과정의 검수 감리 감독을 분명히 하여 부실공사가 재연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

2021. 6. 16.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문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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