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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성안동 우체국을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해야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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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성안동 우체국을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해야
우정박물관 건의서

1884년 우편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37년째 운영해 오는 우리나라의 우체국망은 실핏줄처럼 넓고 깊게 분포되어 누구나 어디서든지 우편 및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국가서비스기관으로 자리하였으며,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물류‧금융 분야에서 사업구조를 새롭게 할 자율주행배달차량 개발, 드론 우편물 배송 추진, 빅데이터센터 설립 등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우정 역사 문화 발전상은 『우정박물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38년 체신박물관이 6‧25전쟁으로 소실되었고, 1972년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개관한 체신기념관이 1985년 서울중앙우체국 내 우정박물관으로 바뀌었다가 2004년 천안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으로 이전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우정박물관은 그 위치와 운영방식의 문제로 인해 이용에 불편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건의하오니 적극 검토하시어 반영해 주시기를 앙청합니다.

첫째, 천안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은 시 외곽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KTX 천안‧아산역에서 10km나 떨어져 있어 시내버스로는 약 1시간정도가 소요되며,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28분, 택시비 13,7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천안역에서는 4.3km, 천안버스터미널에서는 5.3km 떨어져 있어 시내버스로는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둘째, 우정박물관은 일요일, 공휴일과 명절연휴에는 휴관이어서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 학생 등 대부분 관람객의 이용이 어려울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셋째, 우정박물관의 위치가 외진 곳일 뿐만 아니라 주 기관인 우정공무원교육원의 부속시설처럼 돼 있는 까닭으로 인해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우정박물관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는 실정으로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우정박물관의 위치를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이전, 별도의 건물에 독립적으로 설치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친근감을 주어 이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정의 역사는 1884년 우정총국(총판 홍영식)이 설치됨으로써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 갑신정변으로 인하여 우정총국이 폐쇄되었고, 1895년 윤5월 26일 칙령 제125호 우체사(郵遞司) 관제가 반포되어 우편업무가 재개되고 전국 24개 지역에 우체사를 설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청주우체국』은 1895년 8월 21일 충주우체사가 설치된데 이어 1898년 2월 25일 충주우체사 청주지사로 설치되어, 청주최초의 우정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00년 7월 25일 청주우체사로 승격한 후 1907년 1월 1일 청주우편국으로 개청하였으며, 광복이후 1948년 8월 15일 청주우체국(사진 3)으로 개청하였습니다.

청주우체국의 청사 건물은 개화기 한옥(사진 1)에서 일제강점기 양옥(사진 2)으로 바뀌었고, 1938년 청주본정우편소, 1941년 청주본정우편국으로 개칭하였으며, 광복이후 1973년 8월 5일 청사를 개축하였고, 1993년 청사를 증축(사진 3)하였습니다. 이후 2016년 6월 27일 청주시 율량동 신축청사 이전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청주우체국 청사는 『성안동우체국(6급)』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 청주 성안동우체국이 자리 잡고 있는 청주의 도심 성안길 일대는 오랜 역사문화의 도시로서 일찍이 낭자곡, 낭자성이라 일컬어졌고, 백제 상당현, 통일신라 서원경, 고려~조선시대 청주목으로 이어지면서 청주읍성 내에 청주목 관아와 충청병영이 공존하였으며, 개화기를 거쳐 일제강점기에는 읍성이 헐리고 신시가지가 형성되어 본정통(本町通)이라 하여 중심상가를 형성하였던 곳입니다.

현재에도 옛 청주목 관아 건물 ‘청녕각’과 ‘망선루’ 충청병영 영문인 ‘정곡루’와 ‘압각수’ 그리고 국보41호 ‘용두사지철당간’ 등 다양한 문화재가 중앙공원~철당간광장~성안동우체국~시청별관 일대에 밀집해 있는 야외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이에 청주시 당국은 이 일대를 『중앙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첨부2 참조)을 추진하고 있는바 청주시의 역사공원사업과 연계하여 성안동우체국을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할 것을 건의합니다.
오랜 연륜을 갖고 있는 성안동우체국은 건물 자체로서 문화재급일 뿐만 아니라 전국최대 단일상권으로 알려진 청주 성안길에 위치하고 있어 청주역사공원과 함께 조성된다면 전국적 명소로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조성 방안으로는 천안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 내에 부설되어 있는 우정박물관을 청주 성안동우체국으로 이전하거나 별도의 체험형 우정박물관을 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청주는 오랜 역사문화의 고장으로 도시전역에 시대별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전통의 교육의 도시로서 대학을 비롯한 각급 학교가 밀집해 있고, 직지의 고장으로서 고인쇄박물관에는 매년 수 십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며, 문화부 선정 ‘기록문화도시’로서 명성이 높습니다. 또한 온 국민이 즐겨 찾는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청주와 함께 하는 우정박물관이라면 인지도의 향상과 관람 및 이용인원의 증가는 명약관화한 일로서 그 명성을 드높일 것입니다.

2021년 7 월 29 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홍 석 조
공동대표 손 은 성
문화위원회 위원장 김 영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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