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신중하지 못한 청주시의회 미래농업발전연구회 제주행 아쉬워

1.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청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미래농업발전연구회’ 소속 의원들의 제주도 견학 일정이 알려졌다. 기사를 보면 해당 연구모임은 소속 의원 11명 중 7명이 참여한 1박 2일의 견학을 떠났고 ‘제주테마공원, 물뫼힐링팜, 청수리마을, 감귤 따기 체험’ 등의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 특히 <미래농업 발전연구회 비교견학>이라는 제목이기는 하나 방문 일정은 하나같이 관광 일색으로, 의회 소속 연구모임의 견학 취지를 제대로 담은 일정이었는지도 의문이다. 그간 지방의회는 해외연수, 연찬회 추진과정마다 관광성 일정으로 인해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런 시민들의 지적에도 변화의 노력 없이 또다시 사실상의 관광일정을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심각한 이 시기에 강행한 것이다.

3. 추진 예산의 경우 의원 연구모임 활동비 집행 잔액과 개인자비를 포함해 진행했다고는 하나 개인자비 여부가 무리한 견학 추진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이 시기 견학을 강행해야 했던 시급하고 충분한 이유를 주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4. 시민에게 귀 기울이는, 민의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주민들은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 코로나19로 주민들은 당장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한 의원모임의 견학이 과연 주민과의 약속에 걸맞은 결정인지 돌아보길 요구한다. 또한 주민들이 견학 필요성에 공감하고 동의하도록 할 책임도 분명히 있다. 이를 위해 내실 있고 의원들이 직접 작성한 견학 보고서를 주민 앞에 공개할 것을 함께 요구한다!

2021년 10월 15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