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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혈세 2,500만 원 들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보러 가나!

  • 2023-05-25
  • 조회수781
구제역 심각단계, 주민어려움 외면하고
또다시 관광위한 연찬회 떠나는 청주시의회
주민혈세 2,500만 원 들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보러 가나!
 
청주시의회가 6개월여 만에 또 연찬회를 떠난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청주시의회 소속 의원 37(전체 42명중 5명은 불참)과 직원 20명 등 총 57명이 530, 31일 양일간 여수, 순천으로 연찬회를 떠나고 소요예산은 2,550여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과 지난해 11, 관광일색의 연찬회로 비판받았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2023년 청주시의회 연찬회는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관광일색의 모습 그대로다.
 
연찬회가 목적인가 관광이 목적인가
연찬회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 등을 깊이 연구하기 위한 모임이다. 그만큼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진지한 토론과 학습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그러나 전체 12일 일정 중 강의와 토론은 단 5시간에 불과하다. 게다가 예정된 강의 역시 의정활동 실무소통과 리더십으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떠나는 지방의회 연찬회에 적합한 교육인지, 자칫 형식적으로 끼워 넣은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더 심각한 것은 2일 차 일정이다. 2일 차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이 일정의 전부다. 지역특성화사업 현장견학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상 관광, 관람이다. 왕복 7시간의 먼 거리를 불사하고 여수, 순천으로 연찬회를 떠나는 이유가 다름 아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을 위한 것은 아닌지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청주시의회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둘러싼 갈등과 동료의원에 대한 고소와 징계요구까지 바람 잘 날 없는 갈등과 혼란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청주시는 연일 이어지는 구제역 발생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다행히 최근 추가발생이 없어 이제 겨우 한시름 놓고 있지만 여전히 청주를 비롯한 인근 9개 지역은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엄중한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청주시의회가 지역 상황은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아랑곳하지 않고, 그것도 관광이 핵심인 연찬회에 나서는 모습을 과연 어떤 주민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주민이 어려움에 처하고 청주시의회가 갈등 속에 빠진 지금이야말로 청주시의회 42명 의원이 정당을 초월해 주민을 위한, 진정한 주민의 대표로서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이지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강의를 앞세운, 관광이 핵심인 연찬회를 떠날 때가 아니다.
 
지난해 제주도 연찬회 이후 터져 나온 형식적이고 관광일색인 연찬회에 대한 청주시의회 내부의 비판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가?
청주시의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은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니다. 관광일색 연찬회가 아닌 주민들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고 진정한 주민들의 대표역할을 하는 기본을 요구할 뿐이다.
더 이상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주민의 대표로서의 청주시의회를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2023525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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