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청주시! 눈썰매장 붕괴 사고 재발방지대책부터 공개하라!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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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청주시!
눈썰매장 붕괴 사고 재발방지대책부터 공개하라!
눈썰매장 붕괴 사고 재발방지대책부터 공개하라!
작년 겨울 개장한 지 하루 만에 청주시에서 운영했던 눈썰매장 시설이 붕괴되면서 3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고 10여 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원인은 눈썰매장 운영업체가 뿌린 인공 눈이 보행통로 지붕에 쌓여 무너지면서 이용객이 깔려 발생한 것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겨울을 만끽하러 방문한 청주시민들은 개장 하루 만에 발생한 사고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놀이시설이니 믿고 방문했을 시민들에게는 행정 불신으로 이어진 참사였다. 안전 관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현장 책임자는 눈썰매장 이동통로 위에 쌓인 인공눈을 치우지 않았고, 청주시는 운영업체가 안전 관리를 하는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였다. 더 놀라운 것은 눈썰매 개장 전 안전 점검을 받았지만, 인공눈에 대한 지적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체적 부실이었다.
눈썰매장 붕괴 사고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상을 입은 피해 시민들에 대한 책임자인 청주시장의 충분한 사과와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심정지가 온 3명의 시민은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가야 할 상황이지만, 행정은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도, 예산 낭비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최근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눈썰매장 위탁업체 대표와 현장 책임자, 청주시 공무원 1명을 불구속 송치하였다. 책임행정의 꼬리 자르기가 반복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청주시가 올해 눈썰매장을 다시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청주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눈썰매장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 달 눈썰매장 대행사를 선정, 용역을 거쳐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생명누리공원에서 운영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청주시가 ‘꿀잼도시’를 청주시의 중점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더라도 안전사고에 대한 제대로 된 마무리 없이 청주 시민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눈썰매장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작년 눈썰매장을 운영했던 업체 관계자들과 담당 공무원들이 아직도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청주시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눈썰매장 사업을 재개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안전불감증에 걸린 청주시를 비판한다.
작년 오송참사 때도 부실한 대응으로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시종일관 청주시는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기 급급했고, 눈썰매장 붕괴사고도 책임 있는 위치의 공무원이 아닌 사업을 담당한 하위직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런 전횡이 반복되는데, 어떤 공무원이 꿀잼도시를 위해 매진하겠는가? 눈썰매장 개장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대책 수립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작년에 붕괴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이었고, 청주시가 놓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과 반성,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를 먼저 내놓아야 한다. 꿀잼도시의 기본은 안전 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꿀잼도시가 아니라 안전불감증 도시로 추락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2024년 10월 31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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